'월간타율 0.344' 이치로, 5월이 뜨겁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6 12: 27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에게 4월의 부진은 어느덧 '옛 일'이 됐다. 4월 중순 극도의 부진으로 한때 2할대 초반에서 맴돌던 기억은 저편으로 사라졌다. 4월 후반의 몰아치기로 월간 타율 2할8푼7리를 마크한 그는 5월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 특유의 '안타쇼'를 터뜨리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6일 클리블랜드전부터 24일 볼티모어전까지 무려 17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냈다. 이 기간 멀티히트 경기는 모두 10번. 19일 오클랜드 원정에선 5타수 4안타를 때려냈고 3안타 경기도 2번이 포함돼 있다.
26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안타 행진이 중단됐지만 가히 폭풍같은 5월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소속팀 시애틀은 22승2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바닥을 기고 있음에도 이치로만은 유독 돋보인다.
5월의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월간타율 3할4푼4리(99타수 34안타)를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이 3할1푼4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텍사스전을 마치고 1할7푼7리까지 떨어졌던 기록을 불과 40여 일만에 1할5푼 가까이 높여놓은 것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 2001년 빅리그 데뷔 이후 6년 연속 3할타율과 200안타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산술에 불과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그는 타율 3할1푼4리와 215안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치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돼 왔다. 실제 WBC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은 정규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치로는 다르다. 시즌 초반 잠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지만 곧바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일본이 미국에 보낸 최고의 수출상품 중 하나라는 그의 방망이가 언제까지 빛을 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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