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중 당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으로 재활중인 '코뿔소' 김동주(30.두산)가 올 시즌 출장이 힘들 전망이다.
김동주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성대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김동주는 3주 후 LA 에인절스 주치의인 루이스 요컴 박사로부터 수술 여부를 판정받을 예정이나 현재로선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훈련으로 부상을 치료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성대 트레이너로부터 김동주의 상태를 보고받은 두산 김태룡 운영팀장은 "수술을 하게 되면 자칫 운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요컴 박사의 소견이다. 따라서 수술보다는 기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재활훈련으로 치료를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면 시간은 단축되지만 우타자의 경우 팔로 스루 때 왼 팔로 방망이를 계속 휘둘러야 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는 것이 요컴 박사의 판단이라고 한다.
따라서 당초에는 전반기에 결장하고 후반기에는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김동주의 복귀 시기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전망이다. 김태룡 운영팀장은 "아무래도 올 시즌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우리 팀이 가을에 4강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복귀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올 시즌에 출장하기 힘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주의 치료비 및 미국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동주의 프리에이전트(FA) 특별구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동주는 일단 등록일수 및 출장 게임수가 부족해 올 시즌 복귀해도 정상적으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정금조 KBO 운영팀장은 "구단간 이견이 있고 전례가 없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김동주 건을 계기로 향후 WBC 출전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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