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소금이 되고 싶을 뿐",'만루포' 강병식
OSEN 기자
발행 2006.05.26 22: 43

전문 대타요원 강병식이 또 한 건 해냈다.
강병식은 2-3으로 뒤진 26일 잠실 LG전 8회 2사 만루에서 서한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통산 25번째이자 올 시즌 첫 대타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강병식은 대타요원이라지만 간간이 선발로 나서기도 한다. 지난 18일 KIA전과 21일 SK전에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합계 9타수 동안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 뒤 곧바로 대타로 '원위치'된 끝에 이날 황금같은 홈런을 때려낸 것.
'대타' 강병식이 맹활약을 펼친 건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 수월 롯데전서도 2-3으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유한준 대신 등장,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강병식의 활약 덕에 연승을 기록한 현대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1일 청주 한화전부터 20일 수원 SK전까지는 거침없는 9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독주했다. 강병식의 한 방이 현대의 파죽지세를 이끈 도화선이 된 셈이다.
이날 홈런도 그에 못지 않게 값졌다. 지난 21일 수원 SK전부터 4연패 수렁에 빠진 현대는 이날 강병식의 큰 것 한 방 덕에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으며 단독 1위로 재도약했다. 현대 입장에서 강병식은 행운을 부르는 '복덩이'인 셈이다.
이날 홈런의 비결은 '동점을 만들기 위한 의지'에 있었다. 강병식은 "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동점을 만드는 타격을 하려 했다"며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의 4연패를 끊는 홈런을 쳐내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비록 대타로 나서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는 소금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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