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兩强)이 부상 '복병'을 만나 주춤거리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연승 경쟁을 벌이던 현대와 한화가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겹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 경기 결과도 당연히 웃기보다는 우는 일이 많다.
현대는 에이스 캘러웨이가 오른쪽 어깨 근육이 뭉쳐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캘러웨이는 열흘동안 두 차례 정도 선발 등판서 빠진다. 다행히 김수경이 캘러웨이와 맞교대로 1군에 올라와 26일 LG전에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에이스의 부재는 마운드의 중심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선발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대는 캘러웨이 부상과 함께 타선까지 주춤해 이번주 4연패를 당하다 26일에야 연패를 끊었다. 4번타자로 서튼도 감기 몸살로 26일 경기에 빠졌다.
한화도 주전 부상으로 제 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톱타자 조원우가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켜 3경기째 결장했다. 데이비스는 왼쪽 골반뼈가 아프다며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2루수 루 클리어는 아직도 2군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조원우-데이비스의 공백으로 이번주 1승 3패로 고전 중이다.
현대와 한화가 주전들의 부상으로 주춤거리자 3위 삼성이 야금야금 승리를 챙기더니 26일 현재 2위 한화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굳건했던 ‘양강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어떤 팀이든 주전들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기량 편차가 있어 주전이 빠지면 후보 선수로 메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 특히 노장들이 많은 한화나 세대교체 중인 현대는 더더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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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캘러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