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친정팀을 상대로 145m짜리 시즌 11호 홈런을 폭발했다. 아울러 2루타도 곁들여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27일 도쿄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5회말 롯데선발 시미즈를 상대로 큼지막한 우월투런홈런을 작렬했다. 지난 20일 라쿠텐전에서 시즌 10호 솔로홈런을 터트린 이후 7일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손맛이었다.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1타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즌 50호 안타도 홈런으로 기록했다.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롯데 소방수 고바야시의 몸쪽 초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날 성적은 5타수2안타 2타점 1득점. 3경기연속 안타이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은 2할8푼7리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가 4회말 공격에서 2-2 동점을 만든 뒤 5회말 세 번째 타석. 이승엽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2사후 니오카가 좌전안타로 출루, 이승엽에게 찬스를 연결시켜주었다. 시원스러운 홈런을 노려볼만한 타이밍이었다.
이승엽은 홈런을 의식해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시미즈의 유인구에 속지않고 침착하게 기다렸다. 볼카운트 1-3에서 시미즈가 5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138km)를 찔러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렸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였고 오른쪽 외야 관중석 뒤쪽에 설치된 광고판쪽으로 떨어졌다. 공식기록원은 비거리를 145m로 집계했다. 4-2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 투런아치였다.
앞선 첫타석 1회말 2사3루에서는 시미즈의 6구를 노려쳤으나 유격수 앞으로 굴러갔다. 4회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5구 몸쪽 직구를 힘껏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가토를 맞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역전투런홈런을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역전패,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센트럴리그 선두자리를 한신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전 도쿄돔에 포수 아베와 함께 조기출근해 특타를 실시했다. 프리배팅과 함께 우치다, 기시카와 타격코치들의 조언을 들었다. 우치다 코치와는 타격시 오른발을 드는 방법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몸쪽공략을 위한 훈련이었다. 팀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4번 타자의 책임을 느끼고 부진탈출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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