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2경기 연속 만루포로 LG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6.05.28 17: 16

파죽의 9연승 뒤 4연패에 빠졌던 현대의 처방전은 대타 기용과 타순 변화였다.
지난 26일 잠실 LG전 8회 대타 강병식의 결승 만루포로 연패를 끊은 현대가 이번에는 새로운 '1번타자'의 그랜드슬램으로 2연승의 단맛을 봤다. 2경기 모두 김재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셈이다.
현대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2회 송지만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6-3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전 김재박 감독은 타순 변화를 꿰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선두타자 이택근을 3번 중심타자로 배치하고 대신 송지만을 올시즌 첫 1번으로 기용했다.
이 작전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김동수 서한규의 연속안타와 채종국의 볼넷으로 잡은 2회 1사 만루서 송지만이 상대 선발 최상덕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것. 올시즌 처음이자 지난 1996년 프로 데뷔 후 기록한 개인 5번째 그랜드슬램이다.
타선이 초반에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가자 현대 선발 전준호는 금새 안정을 찾았다. 1회말 다소 난조를 보이며 2실점했지만 점수차가 4로 벌어진 2회부터는 한결 안정된 투구로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미를 발휘하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아 선발투수의 몫을 해냈다. 이날 기록은 5⅓이닝 8안타 3실점. 현대가 승리하면서 그는 3승째(1패 1세이브)를 품에 안았다.
패한 LG는 선발 최상덕이 초반에 무너진 데다 줄기차게 찬사를 만들고도 필요할 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LG는 0-2로 뒤진 1회말 마해영의 우측 2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2회 만루포 한 방에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4회 대타 이종렬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5회와 6회 연속해서 3루까지 주자를 내보내고도 점수를 얻지 못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최근 3연패로 시즌 25패째(14승1무). 최상덕은 3⅓이닝 5안타 6실점하면서 2번째 패배(1승)의 쓴 잔을 들었다.
1회 볼넷에 이어 2회 만루홈런을 때려낸 송지만은 이후 LG 투수들의 승부회피로 볼넷 2개를 추가해 이날 기록은 5타석 2타수 1안타 4타점 3볼넷이 됐다.
LG에선 박용택 박경수 이종렬이 2안타씩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에서 2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김동수 한 명 뿐이다.
workhorse@osen.co.kr
2회 결승 만루포를 터뜨린 송지만이 정수성과 이숭용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