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신성' 이미나(25.KTF)와 한국인 선수간 연장혈투를 벌이는 접전끝에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희원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ㆍ6062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코닝클래식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로 6언더파를 몰아친 이미나와 공동 1위를 기록한 후 연장 4번째홀(파4 18번홀)에서 파 세이브로 보기를 범한 이미나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희원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의 한을 털어내며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낭자군단'으로선 시즌 5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 첫 대회인 SBS 오픈서 김주미가 김초롱을 꺾고 우승한 것을 비롯해 필즈오픈서 이미나가 이선화를 제압했고 이번에 한희원이 3번째 한국인 선수가 우승대결서 승리했다. 한희원은 우승 상금으로 18만달러를 챙겼다.
이날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한희원은 이미나와의 연정전서는 2번에 걸친 행운이 뒤따랐다. 연장 세번째홀(18번홀 파4)와 마지막 연장홀인 4번째홀(8번홀 파4)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쪽으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라 끈질기게 물고늘어진 이미나를 따돌릴 수 있었다.
연정혈투는 3번째홀까지 나란히 파로 비긴 후 연장 4번째홀인 8번홀(파4)에서 결정이 났다. 한희원은 티샷이 나무를 맞고 안쪽으로 떨어지는 행운을 살려 세컨드샷을 그린에 안착시킨 반면 이미나는 세컨드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이미나는 서드샷을 깃대를 오버한 뒤 투 퍼팅으로 보기를 범했고 한희원은 차분에게 투 퍼팅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긴 연장승부를 끝냈다.
전날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한희원은 막판 17번홀, 18번홀서 연속 버디로 먼저 경기를 1위로 끝낸 이미나와 극적인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시즌 2번째 대회인 필즈 오픈 우승자로 전날 공동 9위였던 이미나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거센 상승세를 보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코닝 클래식서 지난 해 공동 2위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미나는 연장 세번째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숲속 나무밑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스리온을 한 후 3m 정도의 쉽지 않은 파퍼팅을 성공하며 투온을 한 한희원과 파로 비겨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한편 생애 2번째 우승을 노리며 3라운드서 2위와 3타차 선두를 달렸던 '울트라 땅콩' 장정(26)은 최종라운드서 4오버파로 부진,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김미현(29.KTF)은 5언더파를 때려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3위로 선전했고 2라운드서 부활 조짐을 보였던 박세리(29.CJ)는 이븐파로 합계 5언더파를 유지, 공동 3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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