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선 희기록이 탄생할 뻔했다.
먼저 3회초 투수 브렛 톰슨의 대타로 들어선 이는 역시 투수인 제이슨 마키였다. 그리고 여기서 마키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노아 라우리에게서 우익수쪽 3루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 데이빗 엑스타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마키는 그대로 경기에서 빠졌다.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키 대신 타일러 존슨을 3회말 마운드에 올렸다.
이어 5회초. 세인트루이스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애덤 웨인라이트는 타자로서 역시 라우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9회초엔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투수인 브래든 루퍼가 샌프란시스코 브래드 헤네시에게서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
단타 1개만 나왔더라면 투수 합작 사이클링 히트가 나올 수 있던 상황이었다. 앨버트 푸홀스-짐 에드먼즈-스캇 롤렌으로 대표되는 세인트루이스 '살인타선'이지만 투수마저도 비범한 타격 재능을 보이는 팀이 여기다.
실제 마키는 28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박찬호(샌디에이고)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대타로 출장(2루 땅볼로 아웃)했다. 마키의 시즌 타율은 2할(30타수 6안타)이지만 2루타 2개와 3루타 1개 등 '한방'이 있다. 마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 수상자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 사상 1987년 밥 포르쉬 이래 최초였다.
이밖에 마크 멀더는 타율 2할 8푼 6리에 홈런 1개를 기록 중이다. 또 28일 박찬호가 "치명적"이라 평한 3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뽑아낸 시드니 폰손의 시즌 타율은 3할 7푼 5리(8타수 3안타)다.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와 제프 수판 정도를 제외하면 선발 투수들의 방망이 실력이 수준급이다. 투수가 타석에 서는 NL에서도 '9번타자 프리미엄'을 누리는 세인트루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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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박찬호로부터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있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시드니 폰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