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이재응(14)과 박지빈(10). 이름은 생소하지만 얼굴은 무척 낯익다. 아무래도 관객들은 아역 배우들을 이름보다 얼굴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효자동 이발사’에서 청와대 이발사 송강호의 아들로 열연했던 이재응에 이어 박지빈이 올 여름 개봉할 ‘아이스케키’에서 다시 한번 1960년대 옛 시절을 연기한다. 이재응도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출연하고 있어 두 아역배우의 맞대결이 뜨거운 여름을 달굴 예정이다.
‘아이스케키’는 1969년 전남 여수가 배경이다. 10살 영래는 홀어머니(신애라)와 살면서 엄마 몰래 아이스케키 통을 매고 나가 알바를 한다. 어딘가에 있을 아빠를 찾아나설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카메라는 소년의 꿈을 좇으며 40대 이상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할 그 시절의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찍고 있다.
'안녕, 형아'와 '청춘만화'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지빈은 '아이스케키’에서 신애라와 함께 정겨운 엄마, 아들을 연기하며 주연으로 나섰다.
중학생인 이재응은 슬슬 아역 티를 벗어나는 시기다. 지난해 춘사 나운규 영화제에서 특별아역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배역에 몰입해서 물흐르듯 자연스런 연기를 펼친다. 배우 문소리가 2004년 ‘효자동 이발사’에서 모자 사이로 출연한 뒤 그 다음해 ‘사랑해 말순씨’라는 이재응의 주연 영화에 선뜻 엄마 역할을 다시 맡았을 정도로 연기력이 탁월하다.
데뷔는 TV 드라마 ‘그래도 사랑해’로 했다. 2003년 차승원 주연의 ‘선생 김봉두’에서 가난하지만 영특한 산골 학교의 초등학생으로 나와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 모두에게 인상을 남겼다. 이후 ‘효자동 이발사’ ‘꽃피는 봄이오면’ ‘사랑해 말순씨’ 등에 이어 올해 ‘괴물’까지 출연작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응은 6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그 시절 초등학생 연기로 성가를 높였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나이의 사내아이를 연기할 영화 ‘아이스케키’로 도전장을 내민 박지빈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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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스케키’에 출연한 장준영(MK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