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괴물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9 10: 14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괴물영화들은 대부분 유치하거나 공상과학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그런 편견들이 나를 자극했고 이를 도전으로 간주했다"고 밝혔다.
올해 프랑스 칸느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첫 상영된 '괴물'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도 이같은 사실을 소개하면서 '봉 감독은 전 작품인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에서 비평과 흥행, 두가지 모두 대성공을 거뒀다'며 '영화 '괴물'을 칸느에서 상영하기위해 최근 한달여는 하루 14시간 이상씩 일하는 강행군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 감독은 "아버지가 예술 전공자로 그래픽 디자인과 교수였음에도 영화를 공부하는 데 망설임이 많았다. 아버지 세대는 영화를 절대 예술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부모님을 실망시킬까봐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또 대구 출신인 그는 기자에게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로 그의 고향을 묘사했다. 어려서 서울로 이사한 그는 "극장보다 TV로 영화를 더 많이 봤고, 특히 주한미군 방송인 AFKN을 통해서 영화에 대한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리얼리즘 영화의 고전이랄수 있는 '자전거 도둑'부터 폭력미학의 거장 샘 페킨바의 작품까지를 AFKN에서 섭렵했다.
'그때 그사람'의 임상수 감독과는 같은 해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음해도 "당시는 둘이서 서로를 전혀 몰랐다"는 것. 졸업후 영화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그는 1990년 대 중반 본격적으로 영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90년대 중반 한국 영화 산업은 정말 개방적이었다. 홍상수와 김기덕 감독이 그 때 데뷔를 했고, 강제규 감독은 내가 일하는 옆 사무실에서 그의 영화를 편집중이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다음 작품으로 엄마와 아들 사이의 아주 파괴적인 이야기를 작은 영화로 만들 것"이라며 "프랑스 만화책에서 줄거리를 따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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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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