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리글리필드는 쿠어스필드보다 훨씬 더 타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29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리글리필드 홈경기 직후, 컵스 포수 마이크 배럿은 이렇게 말했다. 왜냐하면 이날 컵스 마운드는 애틀랜타 타선에 홈런 8방을 맞고 12-13으로 11회 연장끝에 패했다. 이로써 컵스는 시즌 6연패에 빠졌다.
이날 8피홈런은 컵스 구단 역사상 1경기 최다 피홈런이었다. 그리고 이 중 절반인 4개가 선발 유제국(23)이 맞은 것이었다. 유제국은 1회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2회 애덤 라로시와 라이언 랭거한스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마커스 자일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1⅓이닝 6실점했다.
4피홈런으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망친 유제국은 "1회부터 '와, 공이 멀리도 날아가네'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초 의도보다 타구가 뻗어나간 데 대한 당황스러움을 비쳤다. 포수 배럿 역시 "신인인 유제국이 리글리필드의 이런 환경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1회부터 타격전을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더스티 베이커 컵스 감독은 "유제국은 볼넷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직하게 승부했다"고 언급, 공격적 피칭 만큼은 인정했다.
그러나 베이커 감독은 유제국에 바로 이어 등판해 4이닝 4실점(3자책점) 9삼진을 기록한 글랜든 러시에 대해 "다음엔 선발로 나갈 것이다. 유제국을 마이너로 다시 보낼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단 선발 재등판 기회는 상실한 유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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