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부진에 외신들 일제히 '십자포화'
OSEN 기자
발행 2006.05.29 12: 02

'멋진 외모, 형편없는 기량(폭스스포츠)', '계속되는 부진(가디언)'. '샤라포바, 조직위에 화풀이(ABC뉴스)'.
"프랑스오픈에서 내가 우승한다면 기적일 것"이라며 대회 시작 전부터 자신감을 잃은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에게 세계 언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샤라포바(세계랭킹 4위)는 29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1차전에서 세계 97위에 불과한 미국의 마쇼나 워싱턴에게 고전 끝에 2-1(6-2 5-7 7-5)로 어렵게 이겼다.
샤라포바는 경기 내내 통증으로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짜증을 내는 모습도 비쳤다. 비록 부상 탓이라지만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자 선수의 위용을 전혀 과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실망스런 결과'라며 샤라포바의 경기력에 박한 점수를 매겼다. 이날 선보인 원피스 유니폼의 화사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은 '어두움' 그 자체였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샤라포바는 천신만고 끝에 1회전을 통과한 뒤 대회 조직위를 맹비난했다.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며 컨디션 회복을 위해 첫 경기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내세워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흑심'이 숨어 있다는 게 샤라포바의 설명이다. 하지만 특정 선수의 사정을 일일이 봐줄 수 없다는 게 조직위의 입장이다.
1차전 결과로 봤을 때 샤라포바가 이번 대회에서 생애 2번째 그랜드슬램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인다. 그의 표현 대로 '기적'이 필요하다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미 "테니스 경기 보다는 각종 광고계약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그가 진정한 '테니스 요정'으로 되돌아갈 날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