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허영만 화백의 동명 인기만화를 영화화한 '타짜'가 원작과 달리 속편 제작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동훈 감독은 최근 부산 촬영현장 공개에서 "만화를 읽을 때부터 1부가 가장 재미있었고, 벌써 화투에 지쳐서 시리즈를 만들 의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허 화백의 '타짜'는 시리즈물로 해방전후의 도박세계를 고니(조승우)가 평정하는 1부와 그의 외조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2부, 화투가 아니라 트럼프 도박으로 건너뛰는 3부로 이어진다.
영화 '타짜'에는 조승우 외에 평경장 역의 백윤식과 욕망에 충실한 정마담 역의 김혜수, 고니의 친구 도박사 고광렬 역의 유해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러나 만화와 달리 영화의 무대는 1990년대로 옮겨졌고, 캐릭터와 줄거리에도 상당부분 바뀌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이후, '타짜'를 두 번째 작품으로 제의를 받았지만 힘들 것이란 생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다시 제안을 받고 3년 만에 만화를 다시 읽었는데 무척 재미있어서 수락했다"며 "만화를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쓰는 데 무척 힘이 들었다. 3개월이면 될줄 알았는데 1년 걸렸다. 연재만화 형식이다 보니 수많은 인물들이 나왔다 사라지는 로드무비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한판으로 꿰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타짜'는 여러 가지 점에서 하반기 한국영화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 만화였던데다 조승우 등 출연배우의 면면이 화려하다. 또 박신양 백윤식 주연의 돋보이는 범죄 스릴러 '범죄의 재구성' 단 한편으로 이름을 떨친 최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사실이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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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에 출연한 조승우와 유해진.(사진 싸이더스 FNH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