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국, 30일 마이너 재강등될 듯
OSEN 기자
발행 2006.05.29 15: 42

생애 첫 빅리그 선발 등판에서 뭇매를 맞은 유제국(23.시카고 컵스)은 부진의 이유를 2가지로 들었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만 집중하다 난타를 당했고 외야로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타구 대부분이 장타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유제국은 29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을 마친 뒤 시카고 지역 유력신문인 '시카고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내셔널리그의 강호 애틀랜타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 유제국은 1⅓이닝 동안 7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 조기 강판됐다. 피안타 7개 가운데 홈런이 무려 4개였다.
이날 리글리필드에는 내야에서 외야로 강한 바람이 불어 투수들에게 극도로 불리했다. '바람의 도시'란 별칭 답게 시카고에는 이따금씩 돌풍이 부는데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에도 강한 바람이 심심치 않게 몰아친다. 이 때문에 리글리필드는 해수면에 근접한 낮은 고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하필이면 이날이 바로 '바람 부는' 날이었다. 유제국은 본인의 설명대로 너무 정직한 승부로 일관하다가 강풍의 영향으로 난타를 당한 것이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 역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공을 던지는 데 급급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시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무너진 탓에 유제국은 마이너리그 재강등이 예상된다. 신문은 유제국이 다시 트리플A 아이오와로 내려갈 날짜를 30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그가 빅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날 경기 전 "오늘 잘 던지면 다음 선발 등판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던 베이커 감독의 언급에 비쳐보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유제국은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며 "다음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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