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홈런 이전에 이미 삼진이라 여겼다'.
콜로라도 김병현(27)은 지난 29일(한국시간) AT&T 파크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4회말 배리 본즈(42)에게 역사적 715호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당시 김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미겔 오헤다는 "김병현은 이미 본즈를 삼진시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오헤다는 "김병현은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던진 5구째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심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며 볼로 선언했고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김병현은 마운드 주위를 서성거리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리고 김병현은 6구째에 한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코너워크된 90마일(145km)짜리 직구(스트라이크)를 구사했고 결과는 비거리 135m의 중월 투런홈런이었다. 김병현 역시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았다"라고 언급, 본즈를 삼진 잡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병현은 1회 첫 대결에서 본즈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이 역시 컨트롤이 안 되어서였을 뿐이었다. 이를 미뤄볼 때 김병현은 이날 본즈와 제대로 붙어보겠노라고 작심하고 마운드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김병현은 6회에도 승부를 걸다 우익수쪽 펜스에 직접 맞는 대형안타를 맞았다. 김병현은 경기 후 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본즈에게 처음 맞은 홈런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