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Y의 톱밥, 연세대 학생들 상대로 힙합 강의
OSEN 기자
발행 2006.05.30 09: 10

떠오르는 힙합듀오 TBNY(티비앤와이)의 멤버 톱밥(본명 최석용)이 무대가 아닌 교단에서 힙합을 강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톱밥은 지난 25일 자신이 수강중인 ‘교과교육론’ 수업 도중 힙합에 대해 열띤 강의를 펼치게 됐다.
‘교과교육론’ 수업은 전 학생이 함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씩 수업을 하고 수업장악력과 카리스마, 학생들의 참여도에 대한 능력을 평가받는 과정이 필수로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방침에 따라 톱밥은 학교 전공분야인 체육 대신 힙합을 주제로 수업을 해보겠다는 의사를 교수님에게 밝혔고 그 제안이 수락돼 톱밥의 힙합강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며칠간 꼼꼼히 수업준비를 한 톱밥은 힙합의 개념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부터 시작해 여러 힙합 곡을 직접 들으며 수업을 진행해나갔다. 특히 랩 가사 쓰기,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표절과 샘플링의 차이에 대한 부분에서는 학생들의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한다. 톱밥은 샘플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외국 힙합 곡을 들려주면서 표절과 다른 샘플링의 개념을 설명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수업을 마친 톱밥은 “수년간 음악을 해오면서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된 힙합이지만 같은 주제라도 무대가 아니라 교단에서 이야기하려 하니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어느 무대에서보다도 더 긴장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당 교수는 “힙합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들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평생교육원에서도 한 번 더 강의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7년간 힙합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시절을 거쳐 마침내 TBNY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왜 서있어’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톱밥은 꼬박꼬박 수업에 참석하며 선생님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교생실습을 나가 실전 연습을 치를 예정이다.
TBNY의 1집은 매니아들과 힙합에 귀를 열기 시작한 대중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올해 상반기 힙합음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름에는 TBNY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단독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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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TBNY의 톱밥/ 갑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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