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미팅했던 손일권,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30 09: 11

영화 ‘왕의 남자’는 제작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왕의 남자’ 한국영화사상 최다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통했다. 특히 공길 역을 맡았던 신인연기자 이준기는 ‘왕의 남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왕의 남자’와 이준기에 쏟아지는 열기 때문에, 공길 역을 제안받았지만 출연하지 않았던 이들의 후회가 막급할 터다.
남성 6인조 그룹 오션의 멤버인 손일권도 그랬다. 손일권은 29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마련된 공식 팬카페에 남긴 글을 통해 ‘왕의 남자’에 대한 감회를 담담하게 털어냈다. 손일권은 KBS 드라마 ‘쾌걸춘향’에 합류하게 된 과정과 KBS 2TV 대하드라마 ‘해신’에 출연하게 됐지만 결국 NG 때문에 포기했던 사연, KBS 2TV 드라마시티 ‘도깨비가 있다’에 출연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리고 영화 ‘왕의 남자’를 만났다.
“사극이었고 대본을 본 결과 공길이 역할은 평소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해 왔던 나에게 맞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손일권은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던 나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라며 ‘왕의 남자’ 공길 역 미팅이 있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손일권이 이준익 감독과의 만남을 풀어낸 글만 보더라도 손일권은 공길 역과는 거리가 먼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글에는 손일권이 스스로 생각하던 자신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손일권이 밝힌 이 말은 이제서야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당시 손일권에게는 자신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손일권은 이어 이준기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이준기의 첫 인상을 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이쁘장하게 생긴 것 같지만 내면은 진정으로 강한 남자였다!” 손일권은 공길 역을 맡지 못한 것에 대해 “난 내 자신을 원망하고 싶지 않다. 내가 했다면 연기도 준기만큼 못했을 것이고 과연 대박이 났겠는가?”라며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담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오션의 멤버로서 손일권은 “오션은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라며 팬들의 성원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손일권이 팬카페에 올린 글 원문.
우리 오션 팬들에게 글 쓴지가 너무 오래 된거 같아서 미안하다. 간만에 쓰려니까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주절이 써볼게!!! 참!신기하고도 황당한 기억을 얘기해볼까???아무생각없이 잼있게 읽어주길 바라며.......^^그럼 한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tion2집을 마치고 많은 생각에 잠겨있던 나에게 한통에 전화가 걸려온다!!!일권아!!!너 연기 한번 해볼래!!! 친한 형이자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는 친구들을 많이 맡고 있는 매니저였다!!! 물론 연기에도 무척이나 많은 관심이 있던 나에게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주저하지 않았다!!!일권:(뭔가 의지에 찬 듯한 목소리로)형! 자신 있어요!
매니저:난 너의 자신감있는 눈 빛과 목소리가 맘에들어!!!그래!!!함 해보자!!!
이제 하늘을 훨 훨 날기만 할 줄 알았다!!!하지만 드라마에 출연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았다.!오디션을 봐서 합격을 해야만 출연이 확정되는 드라마...가수와는 달랐다!!!
첫 드라마 미팅을 본건 우연히 1회를 보고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드라마 바로 쾌걸춘향이었다!!!
매니저:긴장하지말고 감독님이 묻는말에 또박또박 얘기해!!!!!!!매니저형이 나보다 더 떨고 있었다.
일권:(눈에 힘을주며)형 걱정말아요!!! 하지만 무척이나 떨렸다!!!감독님을 만나기위해서 줄지어 있는 많은 경쟁자들... 이들을 물리쳐야만 출연 할 수있는 상황이었다!!!가수와는 정말 많이 달랐다!!!
일권독백:일권아!!!넌 할 수있어!!!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해! 편하게 아무것도 아니야!!!!!그냥 얼굴만 보여주고 몇 마디 하고 나오면돼!!!알았지???속으로 화이팅을 되내였다.감독님과의 미팅!!!
일권: 안녕하세요!!!
감독님:원래 사람들 만나면 그렇게 쳐다보나?앉아!!!
일권(의욕이 넘치는 듯한 눈 빛으로)네!
매니저형:원래 저렇게 쳐다보면서 얘기 하는걸 좋아해요!!!신경쓰지 마세요!!!
감독:넌 좀 빠져!!!연기는 좀 해봤어???
일권:정석으로 해본 건 없고요 연극 했었습니다!!!
감독님은 이런저런 농담을 하며 나에게 얘기를 해주었다!!!난 첨엔 긴장했지만 점점 감독님과 농담까지 해가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이끌어 갔다!!!얘기가 끝나고 리딩을 한번 해보자는 감독님은 나와 리딩을 마치고 이런저런 부분을 지적하기 시작했다!!!또다시 다리가 후들후들 거렸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고 또박또박 뭍는말에 대답했다!!!마지막 감독님에 한마디를 기다리는 순간은 참으로 길게느껴졌다!!!감독님왈:일권이라고 했지???오케이!!!너로정했어!!!
기분이 날아 갈 것 만 같았다!!!난 매니저형과 말은 안했지만 몸으로 서로를 감싸며 몇 분간 서있었다!!! 난 드디어 촬영을 시작했고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쾌걸춘향의 탄력을 받아 그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해신의 출연제안이 들어왔다!!!그때를 생각하면 어안이벙벙할 따름이다!!!그때로 돌아가보자!!!새벽 1시쯤에 매니저형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긴박한 목소리로 일권아 짐 수원 kbs방송국으로 빨리와!!!뭐라고 물어볼 시간도 없이 빨리 오라는 형이었다.난 무조건 kbs로 달려갔다. 매니저형이 야!!!!!이번에 정말 너한테 좋은 기회가 왔어!!!난 영문이라도 알아야 하기에 형에게 자초지정을 물었다!!!형은 들떴던지 정말 좋은기회야만 계속 되풀이해서 말했다!!!첨엔 뭘까 하고 생각도했지만 점점 나도 들뜨기 시작했다!!!형은 그제서야 진정하고 나에게 줄줄이 얘기해주기 시작했다.그건 바로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해신의 캐스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쾌걸춘향과 마찬가지로 감독님 미팅이 있었지만 거의 확정됐다는 매니저형 말에 나는 흥분이 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형은 나만 믿는다는 말로 감독님이 있는 방으로 날 데려갔다! 일권: 안녕하세요!!!감독님:(다짜고짜)이정재 알지??모래시계의 이정재!!!
일권(그럼요!!!우리나라 국민 탑배우 이정재 아닙니까 모래시계에서 정말 멋졌죠!!!
감독님(살짝 미소지으며)이정재 만들어 줄게!!!최고의 보디가드 이정재 만들어 주면 되잖아!!!안그래??? 난 숨이 멎는줄 알았다. 꿈만 꿔왔던 보디가드 역활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정신을잃었다!!!하지만 확정 된건 아니라며 몇까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사랑하는 연인을 지긋이 바라보라는 것과 말을 탈 줄 아냐는것 등 몇까지를 물어봤다. 난 또박또박 대답했고 감독님과 마지막으로 악수를 하며 그 자리를 일어섰다!!!매니저형은 한숨을 쉬며 떨어진것 같다고 집앞에서 술이나 한잔하자는 거였다!!!정말 가슴은 아팠지만 더 좋은 기회를 잡기위해 들이키기 시작했다!!!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새벽4시정도가 지나갈때 쯤 매니저형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많이 취해있었던 형은 정신도 못차리고 전화를 받았다!!!형의 한마디가 꿈만 같았다!!!일권아 해신들어갔다!!!우린 서로 눈물을 글썽이며 형!!!일권아!!!서로 껴안고 이제 됐어 형의 모든걸 걸어서 이번에 뭔가 한번 만들어 보자!하지만 그날 아침 6시 촬영이었던 난 벌써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술에 취해있었던 난 혀가 돌아가고 머리도 빙빙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촬영은 들어갔다. 당시 겨울이라 엄청 추웠기에 중견 탤런트들도 NG를 내면 굉장히 미안해 했다.모래시계의 보디가드 이정재는 대사가 그리 길지 않았지만 해신의 보디가드는 첫 날 이어서 그런지 대사가 무지 길었다.수없는 NG를 냈었고 주변에서 말도 못하고 떨고 있는 스태프와 연기자들을 보니 미안함이 이루 말할수 없었다. 내 신을 찍기위해 추운 날씨에 무려 3시간이 넘게 허비 되었다. 정화 공주를 2시간 동안 떨게 하면서 정화 공주 보디가드 라니?? 상황이 참 아이러니 했다. 전날 술만 안마셨다면.... 그리고 대본을 하루만 일찍 주셨더라면...아니 한시간만 일찍 주셨더라면...상황이 너무 아쉬 웠다. 너무 아쉬운것이 많았다. 결국 해신을 찍지 못했다..한번의 일이었지만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고 내 자신이 짜증났다!!!솔직한 심정으로 포기하고 싶었다!!!매니저형은 내가 잘못 될까봐 걱정하지 말라며 더 좋은기회가 올거라며 날 다독였다 한동안 실의에 빠져있던 내게 한번의 기회가 또 찾아왔다!!!쾌걸춘향의 감독님이 좋겠봤다며 드라마시티 출연을 제안 했던 것이다!!!!!결국 출연을 할 수 있게됐고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던 나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짐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준기가 맡은 왕의 남자의 공길역 미팅이 있게 된 것이다!!!사극이었고 대본을 본 결과 공길이 역할은 평소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해 왔던 나에게 맞기 않을것 같았다.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행동 이었다!!!매니져형은 그래도 감독님과 약속한 것이니 미팅은 봐야 한다고 했다!!!정말 대본에 소홀했다!!!
외우지도 않고 모든게 대충이었다!!!드뎌 감독님과의 미팅!!!!!!!!!
감독님의 첫 인상은 굉장히 다정다감하고 날 편하게 대해 주셨다!!!참 정이 가는 인상이었다.
일권(늘 당당한 눈 빛으로 )안녕하세요!!!감독님(수줍은 듯한 미소로)네!편하게 얘기해보아요!!!
감독님은 나에게 질문을 시작했다 대본 보셨죠??일권:네 감독님왈:공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일권왈 :(약간당황하며) 이런 얘기 하기 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하기는 두렵고 자신이 없습니다.감독님왈:네! 근데 일권씨 남자를 좋아해 본 적 있나요???일권왈:동성애적요소가 있어서 저그러거 개인적으로 싫어하거든요.!!!감독님왈: 일권씨는 공길보다 장생역이 더 잘어울릴것 같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역할이 별로 내키지 않았던 터라 아쉬웠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더하다 방문을 닫고 나오면서 매니져형에게 이 영화 잘 안될것 같다고 했다.이 일이 있은 얼마후 나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준기의 스타일리스트였던 형이 말을 건넸다!!스타일 리스트형은 왕의 남자의 남다른 애착이 있었던지 왜???가서 잘 하지 않았냐며 날 원망하기 시작했다!!!난 더 좋은 일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며 아쉬웠지만 다시 오션3집을 준비하게 됐고 왕의 남자는 개봉을 했고 초대박이 나고 말았다!!!요즘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는 준기에대해 살짝 얘기를 해보자면 난 3년 전쯤에 그를 만난적이 있었다.우리 막둥이 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그의 첫 인상을 몇 자 적어보려해!!!스타일 리스트형이 숙소로 그를 데리고 왔다!!참 매력있게 생겼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아니 참 신비롭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막둥이 들도 언젠가 보게되면 느낄 것 같다!!!묘한 준기만의 매력을...이쁘장하게 생긴것 같지만 내면은 진정으로 강한 남자였다!!!암튼 준기가 됐다는 말을 듣고 잘 됐음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난 내자신을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내가 했다면 연기도 준기만큼 못했을 것이고 과연 대박이 났겠는가???^^앞으로 좋은 일은 얼마든지 있기때문에 우리 막둥이들도 힘을내고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하라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너무 주절이주절이 했나???^^
오션은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 할께.. 하지만 우리를 좋아해주는 우리 막둥이들은 팬으로썬 벌써 최고다!!!^^ 너무 고맙다. 그럼 다음에 또 쓰기로 하고 이만 줄일께..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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