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군”.
30일 광주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투수 김진우를 보던 서정환 KIA 감독. 이내 "내가 쟤 때문에 미치겠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진우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날 예정된 선발 등판이 불발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처음엔 허리 통증으로 빠지더니 이번에는 어깨 쪽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 피칭을 마치고 허리 통증을 일으켰을 때는 8일만인 20일 광주 LG전에 등판했다.
김진우는 오는 6월 3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 따라서 이번에는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 이후 9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이것도 그때까지 통증이 낫는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김진우의 등판 불발은 충격파가 크다.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서 선발진 운용이 완전히 헝크러진다. '땜질' 선발을 내보내지만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불펜에서 응급 선발투수를 데려오면 불펜의 힘이 달린다. 그래서 지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마운드 운영에 무리가 없다.
실제로 김진우가 이날 등판했더라면 일요일(6월 3일)까지 이번 주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를 두 번 쓸 수 없게 됐다. 4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이번에야말로 ‘(승리의)진도’를 쭈욱 빼겠다는 계획도 흐트러졌다.
서 감독은 “거참, 이번 주에 두 번 쓰려고 했는데 캐치볼도 못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좀 해보려고 하면 저러니 정말 답답하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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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