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KIA 킬러'의 등장일까.
LG 우완투수 정재복이 30일 광주 KIA전에 선 발등판해 6⅓이닝 7안타 1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정재복 자신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첫 승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5차례 선발 등판, 그 가운데 3승(1패)을 거두었다. 방어율도 2.39로 낮췄다.
경기 전 정재복을 놓고 서정환 KIA 감독은 “왜, 또 쟤가 나오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 7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투수가 바로 정재복이었다. 당시 KIA는 정재복이 내려가자 겨우 역전에 성공했다. 그만큼 정재복이 껄끄러운 것.
그날 이후 9일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팀을 만난 정재복은 똑같이 호투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틀어막았고 4회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했고 5회도 2사후 김민철에게 3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았다.
7회 연속안타를 막고 김민철의 2루땅볼로 1루주자를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우규민이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안게 됐다. 투구수는 99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고 무엇보다 무사사구의 칼날 컨트롤을 자랑했다.
정재복은 “KIA가 편한 것은 아니었다. 9일만에 나와 초반 컨트롤이 안잡혀 애를 먹었다. 오늘은 팀 수비가 좋아졌고 3회에 4점을 뽑아줘 여유있게 던졌다. 팀이 어려울 때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말 투구폼 교정을 통해 볼을 끝까지 끌고 나와 던지면서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는 하고 싶은 선발투수로 나섰으니 무조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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