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들인 김선우(29)와 김병현(27)이 뛰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어 화제다.
콜로라도는 30일 현재 올 시즌 펫코파크 원정경기서 4전 전승, 홈팀 샌디에이고를 무색케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30일 경기서 선발 제이슨 제닝스의 호투와 홈런포를 앞세워 5-0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유난히 펫코파크 성적이 좋다.
특히 에이스 제닝스는 올 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둠과 동시에 4월 20일 펫코파크 원정 승리에 이은 올 시즌 2번째 원정승리였다. 원정승리 2번을 모두 펫코파크에서 거둔 것이다. 제닝스는 펫코파크 호투에 대해 "내 통산성적에서 톱3나 톱4로 좋은 곳"이라며 펫코파크 마운드에 서면 편안하게 투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콜로라도 팀전체도 올 시즌 펫코파크에서 4전 전승을 거두는 동안 득점에서는 37-12, 안타수에서는 58-21로 샌디에이고를 압도했다. 펫코파크가 개장한 지난 3년간 성적에서도 콜로라도가 9승 14패로 앞서 있다.
또 콜로라도는 펫코파크 원정 4경기에서 홈런을 11개씩이나 터트렸다. 반면 홈팀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홈29경기서 단지 21개의 홈런을 날리는데 그쳤다.
이를 두고 미국 일부 언론에서는 '펫코파크는 마치 콜로라도 홈구장처럼 보인다'며 홈구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샌디에이고를 비꼬고 있을 정도이다.
'투수친화적 구장'으로 잘 알려진 펫코파크이지만 '산동네' 타자들에게는 안방이나 다름 없는 것처럼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콜로라도 홈구장으로 '타자들의 천국'이라는 쿠어스 필드에서 홈런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펫코파크에서 맹위를 떨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시즌 쿠어스 필드의 평균 득점은 8.8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21위에 머물고 있다. 또 콜로라도 타자들은 홈보다도 원정경기서 더 많은 홈런과 득점을 올리고 있어 예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콜로라도가 홈 쿠어스필드보다도 원정지 펫코파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남기면서 '펫코파크는 콜로라도를 위한 맞춤 구장'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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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때 한국대표팀이 펫코파크 구장에서 몸을 풀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