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50대 시청자들, ‘추억에 빠지다’
OSEN 기자
발행 2006.06.01 10: 25

요사이 40, 50대 시청자들이 드라마 보는 재미가 몇 가지 늘었다. ‘추억으로 가는 열차’ 두세 편이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너무나 귀에 익은 노랫가락이 들려오고 추억 속에 고이 묻어 뒀던 스토리가 재연되기도 한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드라마는 MBC TV 주말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와 SBS TV 월화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이다. 두 드라마의 주제곡이 모두 1970년대에 크게 히트했던 곡들이다.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의 주제곡 ‘진짜 진짜 좋아해’는 1970년대 말 청순한 목소리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혜은이의 노래이다. 1977년 길옥윤 작곡, 문효송 작사로 만들어진 이 곡은 밝고 가벼운 리듬에 친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멜로디를 엮어 발표 당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가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를 통해 되살아 났다. 유진과 류진, 이민기 등이 주연하는 이 드라마는 강원도 산골 출신 유진이 청와대 요리사로 진출하면서 겪게 되는 일과 사랑, 그리고 출생의 비밀이 얽힌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는 혜은이의 오리지널 버전과 유진의 최신 버전이 뒤섞여 나온다. 그룹 SES 출신인 유진은 드라마 OST에서 오랜만에 노래도 불렀는데 그것이 ‘유진 버전’의 ‘진짜 진짜 좋아해’이다.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에는 함중아의 ‘내게도 사랑이’가 흘러 나온다. 1978년 그룹 ‘함중아와 양키스’로 데뷔한 가수 함중아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백인 혼혈 스타였다. ‘내게도 사랑이’는 경쾌한 멜로디에 한 번 들으면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로 ‘국민 가요’ 수준의 인기를 누렸다.
이 중독성 강한 노래가 ‘볼품 없는 남자’ 이문식의 주제가가 되어 전파를 타고 있다. 70, 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이들이 이문식의 좌충우돌 사랑만들기를 보면서 추억에 잠겨보기에 충분한 노랫가락이다.
드라마 자체가 익숙한 것도 있다. SBS TV 특별기획 ‘사랑과 야망’이다. 1986년 MBC TV를 통해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가 SBS에서 리메이크 돼 방송되고 있다. 최근 ‘사랑과 야망’은 30여 회를 넘기면서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극중 태준(조민기 분)-미자(한고은 분)는 결혼을 했고 태수(이훈 분)와 정자(추상미 분)는 부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MBC TV에서 방영 될 당시 전국 시청률이 70%를 넘었던 ‘초대박’ 작품이다. 드라마가 방송될 시간에는 남의 집에 전화를 거는 것도 실례가 됐고 군대에서는 병사들의 드라마 시청을 위해 점호시간을 옮길 정도였다.
현재 SBS에서 방송되고 있는 리메이크작 ‘사랑과 야망’이 예전의 인기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원작 ‘사랑과 야망’을 보고 공감했던 40, 50대 시청자들에겐 훌륭한 ‘추억 여행’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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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좋아해’의 주제곡을 부른 유진과 ‘101번째 프러포즈’의 주인공 이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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