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을 옮긴 뒤 '똑딱이'로 전락한 제이슨 켄달(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2년 여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켄달은 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오랜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2004년 겨울 마크 레드먼, 아서 로즈와 2-1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오클랜드로 이적한 뒤 기록한 첫 홈런.
그는 피츠버그 소속이던 2004년 7월28일 애틀랜타전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무홈런에 그쳤다.
199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켄달은 파워보다는 정확도와 높은 출루율, 그리고 빠른 발로 성가를 올린 우타자. 또 1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도 3차례나 될 만큼 나름대로 '한 방'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2002년 3홈런으로 파워가 급락하더니 이후 다시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해 팀을 옮기고서는 한 번도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해 주위의 눈총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8회 시원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켄달의 홈런은 5-0으로 앞선 경기를 7-0으로 바꾸는 쐐기포여서 기쁨이 두 배였다. 시즌 1호이자 통산 68호째.
오클랜드는 선발 조 블레이튼이 9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투를 선보인 데다 타선이 폭발, 7점차 완승을 거뒀다. 프랭크 토머스와 바비 크로스비도 홈런아치를 그려내는 등 장단 8안타로 캔자스시티 마운드를 공략했다.
이날 승리로 오클랜드는 최근 3연패 고리를 끊고 재도약의 계기로 삼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연승이 단 2경기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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