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의 부진에서 벗어난 기분이 남달렀던 모양이다. 발목 부상을 이유로 프랑스오픈 도중 하차를 고려했던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가 '정상 컨디션 회복'을 선언했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샤라포바는 콜롬비아의 알레한드로 팔라를 3-0(6-1 6-4 6-3)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샤라포바는 볼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을 드러내며 상대의 진을 빼게 한 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켜 완승했다. 정상이 아니라던 발목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최근 좋지 않은 몸상태를 거론하며 윔블던오픈 전념을 위해 프랑스오픈 포기를 시사했던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진 분위기다.
그는 2회전을 승리한 뒤 "지난해 이 대회 참가 당시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공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또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확실히 몸상태가 좋아졌다. 통증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훨씬 나아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샤라포바는 올 시즌 클레이코트 대회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맨땅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선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29일 1회전을 간신히 통과했을 때는 외신의 빗발치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상태가 호전되면서 예전 기량이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독기'와 '근성'을 갖췄다는 샤라포바가 그를 향한 일부 시큰둥한 시선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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