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의 '프랑코식' 타격 훈련법 '추억'
OSEN 기자
발행 2006.06.01 20: 03

1일 KIA와의 경기 전 선수들의 프리배팅을 지켜보던 이순철 LG 감독(45). 타격 훈련방법을 놓고 이런저런 말을 나누다 현재 뉴욕 메츠에서 활약 중인 훌리오 프랑코에 대한 추억을 소개해주었다.
프랑코는 48살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선수로 뛰고 있다. 2000년 삼성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다. 단 1년이었지만 지금도 구단직원이나 선수들은 프랑코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프랑코는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야구에 대한 철학과 자세를 비롯해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음식섭취방법 등 세세한 점까지 배울 게 많았다고 한다. 98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 선수와 코치로 있었던 이순철 감독도 그의 영향을 받았다.
이순철 감독에 따르면 프랑코는 부진에 빠졌을 때 독특한 훈련을 했다. 보통 프리배팅에 앞서 T배팅을 하는데 프랑코는 유리창 앞에서 30~40분동안 타석에서 스윙 직전까지의 모든 동작을 반복했다. 타석에 들어서 투수를 보고 방망이 위치를 잡고 스트라이드 단계까지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프랑코는 땀을 비오듯 흘렸다.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으로 반복했다는 것이다. 궁금했던 이 감독이 직접 준비 동작을 반복한 이유를 물어봤는데 “타격은 준비가 50%다. 준비를 잘해야 좋은 타격이 나온다”는 답을 들었다고.
아울러 프랑코의 프리배팅 방법도 소개했다.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한참동안 2루수쪽으로만 툭툭 타구를 날렸다. 나중에 마음먹고 방망이를 돌리는데 전광판쪽으로 홈런타구를 펑펑 날렸다는 게 이 감독의 기억. 프리배팅은 그저 몸풀기용이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요즘 타자들은 별다른 준비없이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투구패턴 등을 유심히 보고 마음 속에 이미지를 그리고 들어가야 한다. 프리배팅도 필요 이상의 과도한 힘으로 치다보니 실전 스윙에서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실수를 반복한다. 무조건 가볍게 힘을 빼고 치는 타격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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