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14호 홈런이 터졌고 이틀 연속 3안타로 26일만에 3할대 타율(.305)에 복귀했다. 득점 4개도 추가, 시즌 40득점 고지를 돌파(42득점)하면서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승엽은 1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니혼햄전 첫 타석에서 선제 아치를 그려냈다. 0-0이던 2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니혼햄 좌완 선발 야기 도모야의 초구 가운데 약간 높은 직구(135km/h)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0m.
7연속경기 안타와 함께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리는 기염을 토하는 순간이었다. 센트럴리그 홈런더비에서도 야쿠르트 릭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현재 홈런 1위는 무라타(요코하마)로 17개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홈런을 날린 후 요미우리 홈페이지를 통해 “(홈런을 친 타구는)조금 높은 직구였다. (타격직후)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제점을 올리는 경기가 많은데 이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대로 경기가 좋은 흐름을 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팀이 4-8로 뒤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1사 1루에서 바뀐 좌완 투수 오카지만 히데키의 2구째(볼카운트 0-1) 바깥쪽 낮은 커브(120km/h)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전날 3안타를 날린 데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아베의 1루 강습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41득점째를 기록, 이날 1득점 추가에 그친 후쿠도메(주니치)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요미우리가 9회 니시의 중월 2점 홈런으로 8-8 동점을 만든 뒤 5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니혼햄 4번째 좌완 투수 브래드 토마스로부터 다시 안타를 만들어 냈다. 볼카운트가 2-0으로 몰리고서도 2개 연속 파울볼을 만들어 낸 다음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직구(147km/h)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게 했다. 이틀 연속 3안타로 맹타(일본에서는 한경기 3안타 이상이면 맹타로 간주)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연장 12회 무사 1루에서 여섯 번째 타석에 등장, 2루 땅볼을 쳤으나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니혼햄 5번째 좌완 다케다 마사루의 6구째(볼카운트 2-2)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26km/h)를 잡아당긴 것이 2루수 정면으로 갔다. 선행주자가 아웃 됐지만 이승엽은 1루에 전력질주, 병살을 면했다. 이승엽은 다음 타자 고쿠보의 좌월 2점 홈런 때 또 다시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 넷을 얻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 볼카운트 2-3에서 파울 볼 2개를 더 만들고 8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높은 볼에 속지 않아 걸어서 출루, 기회를 무사 1,2루로 이어줬다. 시즌 20개째 볼넷(사사구는 23개째). 5월 20일 라쿠텐전 이후 10경기만에 얻은 볼넷이다.
고쿠보의 좌전안타로 2루까지 갔던 이승엽은 아베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40득점고지에 올랐다.
팀이 4-3으로 앞선 5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직구(136km/h)를 잡아당긴 것이 펜스 바로 앞에서 니혼햄 우익수 이나바에게 잡혔다. 타격시 배트가 약간 밀리지 않았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던 타구여서 아쉬움을 샀다.
이승엽은 이날 6타석 5타수 3안타 볼넷 1개 1타점 4득점으로 시즌 타율이 3할 5리 (197타수 60안타)가 됐다. 지난 5월 9일 오릭스전서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진 후 19경기 만에 3할대 타율로 복귀했다. 타점은 37타점이 됐다.
이날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진땀 나는 연장접전을 펼쳤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요미우리. 1-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아베의 우중월 3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니혼햄은 공수전환 후 다카하시의 좌월 3점 홈런(2호)으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6회 1사 만루에서 다나카의 3타점 적시 3루타로 6-4 역전에 성공했고 오가사와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4로 역전에 성공했다. 니혼햄은 7회 1사 3루에서도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추가, 8-4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전날 0-4로 리드당하다 역전에 성공, 5연패에서 탈출했던 요미우리는 8회 아베의 적시 2루타, 대타 오제키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격했다. 9회 2사 1루에서는 니오카가 니혼햄 마무리 투수 마이클로부터 중월 2점 홈런을 날려 8-8로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요미우리는 연장 12회 드디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1루에서 고쿠보가 좌월 2점 홈런(13호)을 날려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시즌 29승 2무 20패가 됐고 라쿠텐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리그 1위 한신(29승 1무 19패)과 승차 0.5게임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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