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 길어지는 김선우
OSEN 기자
발행 2006.06.02 07: 4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시즌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의 콜로라도 클럽하우스에서 김선우(29)를 만났다. 자쿠지에서 반신욕을 마친 김선우는 라커룸에서 기다리던 한국 취재진을 보자마자 "오늘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돼 복귀됐다"라고 알려줬다.
소감을 물으니 "이제 시즌 시작하는 느낌이다. 초반에 실수했으니까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김선우는 바로 다저스전에 불펜 투입됐으나 1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했다. 이어 27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이후 6월 1일까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선우는 당시 초반 부진의 이유로 컨디션 저조와 단순한 볼배합을 들었다. 그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부터 시즌 시작 때까지 몸이 안 좋았다. 이 탓에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타자 상대가 적다 보니 힘들었다. 또 스피드는 제대로 나오는데 정직하게 승부한 게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직구 위주의 파워피칭을 가져간 이유론 "(시즌 전) 선발로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결과는) 불펜이었다. 1~2이닝을 던지는 것이기에 힘을 안배할 필요가 없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선우는 "조급한 것 없다. 아직 시즌이 몇 개월 남아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 이겨 제 모습 찾으면 된다"라고 미래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선우의 '불펜 부적응'은 현재 진행형이다. 일단 불펜에서 잘 던져야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생기기에 문제다. 그리고 불펜으로 자주 나오려면 벤치의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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