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多큐지컬’이다. 강인봉(40) 김형섭(38)의 ‘나무자전거’가 나이테+5 공연을 준비하며 내건 주제어이다.
‘多큐지컬’이라…. 나무자전거의 설명은 이렇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뮤지컬, 콘서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장점만을 모았더니 ‘多큐지컬’이 되더라고 했다.
뮤지컬과 콘서트는 가수가 본업인 나무자전거가 한다고 치자.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누가 한다는 말인가.
그 대답은 개그맨 김학도가 쥐고 있다. 오는 9일 금요일부터 3일간 대학로 질러홀에서 5회 공연을 펼치는 나무자전거의 ‘나이테+5’에는 개그맨 김학도가 출연한다. 단순한 출연 정도가 아니라 김학도와 나무자전거가 의기투합해 노래와 개그가 결합된, 이른바 ‘多큐지컬’을 꾸민다.
이제 공연의 윤곽이 잡힌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는 김학도의 개인기, 즉 성대모사와 입담, 개그맨의 타고난 재치로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노래와 개그가 따로 놀지 않는, 조화로운 조합을 이뤄 보겠다는 게 나무자전거와 김학도의 그림이다.
그래도 마지막 한 가지가 남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누구 몫인가. 바로 관객들의 몫이다. 나무자전거 공연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노래로 하고픈 이야기’ ‘생일 축하 이벤트’가 그것이다. 친구, 연인 사이에 평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고백이나, 프러포즈, 감사 인사 등을 노래와 함께 전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벤트이다. 나무자전거 인터넷 홈페이지(www.treebicycle.com)에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무자전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어쨌든 통기타이다. 눈과 귀가 아니라 심금을 간지럽히는 노래를 부르는 팀이다. 어느새 멤버들의 나이도 40대에 접어들고 있다. 통기타를 맨 모습은 여전하다. 그러나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그 정신만은 끊임없이 실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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