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부상자 속출에도 홈 7연승
OSEN 기자
발행 2006.06.02 14: 19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흔히 감독의 리더십 유형을 두고 지장, 덕장, 용장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복장(福將)은 못 당한다. 최근 LA 다저스를 보면 그래디 리틀 감독이야말로 승운이 따라다니는 복장같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을 앞두고 주전 2루수이자 핵심타자 제프 켄트를 잃었다. 손목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것이다. 이에 다저스는 부랴 부랴 호엘 구스만을 트리플 A 라스베이거스에서 승격시켰다. 이로써 다저스의 현 25인 로스터 중 8명이 신인이 됐다.
그러나 켄트 없이 치른 필라델피아전에서 다저스는 7-2로 완승했다. 특히 2회말 터진 맷 켐프(22)의 선제 스리런 홈런이 컸다. 베테랑 케니 로프턴 대신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켐프는 필라델피아 우완선발 게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좌측 폴에 맞는 빅리그 첫 홈런을 날렸다.
더블 A에서 바로 승격된 켐프는 12타수만에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켐프의 홈런은 투아웃 후에 나왔는데 그 시작은 선발투수 데릭 로의 2루타에서 비롯됐다.
이어 4회말 러셀 마틴의 솔로 홈런과 J.D. 드루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다저스는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마틴 역시 주전포수 디오너 나바로의 DL 등재 덕에 주전 기회를 잡았다. 마틴이 마스크를 쓰고 나서 다저스는 5월에만 18승을 올렸다.
또 오달리스 페레스의 난조로 선발진에 구멍이 났을 때엔 애런 실리가 나타났다. 마무리 데니스 바예스가 흔들리자 사이토 다카시가 커버했다. 3루수 빌 밀러의 공백은 윌리 아이바와 올메도 사엔스가 돌아가며 막고 있다. 아이바는 켄트가 이탈하자 이번엔 2루로 옮겼다.
'부상 병동'이지만 다저스는 31승 23패로 애리조나에 반 게임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빈약한 불펜진은 빅리그 전체 팀타율 2위의 타격 덕에 그다지 티나지 않는다. 온갖 악재가 산적해 있는데도 경기는 이기는 '리틀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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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 리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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