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이적 첫 대포' 두산, LG에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6.06.02 21: 46

두산의 '새 곰돌이' 최준석이 이적 후 첫 대포를 쏘아올리며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17일 최경환 이승준과 2-2 맞트레이드에 포함돼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최준석은 2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LG와의 홈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최원호로부터 장쾌한 3점홈런을 때려냈다.
185cm 107kg으로 힘 하나만은 국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최준석은 그러나 세기가 부족해 '미완의 대기'로 불려왔다. 이 때문에 롯데에선 자리를 잡지 못해 포수에서 1루수 지명타자를 전전하며 후보로 전락했다.
그러나 그를 받아들인 김경문 두산 감독의 배려로 꾸준히 중심타자로 기용된 끝에 두산 입단 16일만에 첫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이자 지난 2002년 데뷔 후 통산 12홈런째.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그는 1회 첫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정원석 안경현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1,3루에서 LG 선발 최원호의 4구째 139km 직구를 잡아당겨 115m짜리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오랜만에 '힘과시'를 한 최준석은 3회에는 볼넷을 골랐고 5회 1사3루에선 상대 배터리의 승부 회피로 고의사구로 걸어나간 뒤 대주자 전상렬과 교체됐다. 이로써 최준석은 이날까지 최근 6경기 타율 4할3푼5리로 불꽃 같은 타격을 유지했다. 초반 부진으로 시즌 타율은 아직 2할2푼5리에 불과하지만 경기 출장 횟수가 늘어나면서 득짐한 중심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날 두산은 0-1로 뒤진 1회 최준석의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석에서 최준석이 빛나는 동안 선발 랜들은 상대 타선을 무력화하며 두산이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는 데 큰 몫을 했다.
랜들은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3, 5, 6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결정적 고비마다 범타와 삼진을 유도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기록은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 최고구속 145km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삼진 7개를 솎아냈다. 시즌 5승째(3패). 랜들은 지난 4월21일 대전 한화전 이후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1회 이후 무수히 많은 찬스를 잡고도 좀처럼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두산은 8회 임재철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고 승리를 굳혔다. 마무리 정재훈이 9회를 책임지면서 이날 결과는 4-1.
이로써 두산은 최근 9경기에서 6승(3패)를 거두며 서서히 살아나는 기색을 보였다.
LG는 선발 최원호가 1회 홈런 한 방으로 3실점했지만 6회까지 추가실점을 억제한 덕에 경기 끝까지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적시타 부재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마운드에서 위태로웠지만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최원호는 4패째(1승)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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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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