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런홈런의 주인공 최준석(두산)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일 잠실 LG전. 0-1로 뒤진 1회말 2사 1,2루에서 최준석은 상대 선발 최원호의 안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17일 두산 이적 후 16일만에 때려낸 대포.
쾌감이 남달렀던지 그는 홈런 타구를 확인한 순간 오른팔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롯데에서의 후보생활, 새 팀 이적 후 서먹한 느낌을 한꺼번에 날린 시원한 홈런포였다.
1회의 대포 한 방이 충격적이었는지 LG 배터리는 이후 그와 승부를 회피했다. 3회 2사2루에서 볼넷, 5회 1사3루에선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이날 기록은 1타수 1안타 2볼넷. 5회 3번째 타석에서 고의사구를 얻은 뒤 전상렬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최준석은 꾸준히 중심타자로 나서고 있다. 처음 4번타자로 기용됐지만 부담감을 억누를 수 없어 부진이 계속됐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배려로 5번으로 조정된 뒤 꾸준한 상승페이스를 그리고 있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안타에 최근 6경기 타율 4할3푼5리.
최준석은 "주자 1,2루에서 투아웃이어서 몸쪽 공을 기다렸는데 그 공이 들어왔다"며 "주저하지 않고 휘두르니 홈런이 됐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롯데에선 대타와 대수비로 나선 탓에 타격감을 잡기 어려웠지만 두산에선 스타팅 멤버로 계속 나가니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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