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제국'이 신음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9회말 원아웃까지 6-5로 앞서다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역전패했다. 양키스로서 더욱 아픈 점은 당연히 마무리를 맡아줬어야 할 마리아노 리베라(36)를 올리지도 못하고 무너졌다는 데 있다.
리베라는 이날 경기 전 허리 경련을 호소, 등판할 수 없었던 상태로 밝혀졌다. 가장 최근 등판인 5월 3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이닝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리베라가 3이닝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1996년 이래 처음이었다. 비록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양키스가 받은 타격은 엄청나다. 2일 카일 판스워스를 마무리로 올렸으나 팀의 연승을 '5'에서 잘라 먹었다.
리베라는 아직 부상자 명단(DL)에 오르진 않았으나 당분간 등판이 힘들 전망이어서 더 문제다. 여기다 양키스는 같은 날 우익수 게리 셰필드마저 손목 이상으로 다시 DL에 올라갔다. 셰필드는 수술 가능성마저 나돌고 있다. 좌익수 마쓰이 히데키는 손목 골절로 빨라야 올 시즌 후반에나 복귀할 수 있다.
이밖에 유격수 데릭 지터도 주루 플레이 도중 손을 다쳐 최근 경기에 결장하고 있다. 중견수 자니 데이먼과 지명타자 제이슨 지암비, 포수 호르헤 포사다도 100%는 아니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2루수 로빈슨 카노를 빼놓곤 온전히 시즌을 치르는 선수가 없다시피하다.
그렇다고 선발이나 불펜진 등, 마운드가 탄탄한 것도 아니다. 리베라가 3이닝이나 던질 수 밖에 없었던 사정도 여기에 기인한다. 2일까지 양키스는 31승 21패로 보스턴에 반게임 뒤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보스턴, 토론토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지금은 보강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여느 때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sgo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