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펄펄' 박찬호, 3승 예약
OSEN 기자
발행 2006.06.03 12: 48

지난 3차례 등판에서 아쉬움을 여한없이 씻어냈다. 쏟아지는 빗방울도 승리에 대한 집념을 막아내진 못했다.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완벽한 피칭과 타격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시즌 3승(3패)째를 사실상 품에 안았다.
3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박찬호는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투구수 92개에 탈삼진 8개. 방어율은 4.26(종전 4.67)로 낮아졌다. 탈삼진 8개는 지난달 16일 애리조나전서 기록한 것과 같은 수치. 시즌 최다 타이다.
이날 박찬호는 마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진가를 과시했다. 3타수 3안타 2타점의 성적으로 역시 지난달 16일 애리조나전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를 중계한 피츠버그 아나운서와 해설자는 연신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타율은 4할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10일 밀워키전 승리 이후 가진 3차례 등판서 2패만을 기록한 아쉬움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시내에 쏟아지는 폭우로 2시간 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박찬호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박찬호의 신들린 듯한 활약은 1회 3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시작됐다. 샌디에이고가 1회초 3점을 먼저 뽑은 덕에 편안한 마음으로 등판한 박찬호는 매트 매클라우스, 잭 윌슨을 범타처리한 뒤 션 케이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맹활약을 예고했다.
2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찬호는 3회 2사 뒤 볼넷과 잭 윌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강타자 션 케이시를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제러미 버니츠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4회에도 2사 3루에서 호세 카스티요를 3루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이날 가장 큰 실점위기는 5회였다. 로니 폴리노에게 중전안타, 매클라우스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몰린 1사 2,3루.
그러나 박찬호는 윌슨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케이시를 3루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7-0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6회에도 선두 제이슨 베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버니츠, 프레디 산체스, 카스티요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세우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날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 무사 2루에서 개끗한 중전안타로 타점을 기록한 뒤 3회 1사 1,3루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려내 3루주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불러들였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때려내 동료 에릭 영과 함께 양팀 선수 중 유이하게 3안타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6회가 끝난 뒤 우천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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