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리틀 감독은 '빅리그의 김인식'
OSEN 기자
발행 2006.06.03 14: 54

[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요즘 그래디 리틀 LA 다저스 감독의 용병술을 보고 있노라면 김인식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자연스레 떠올려진다. 가히 야구의 '경지'에 다다른 듯한 절묘한 용인술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리틀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호엘 구스먼을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구스만은 바로 전날 제프 켄트의 부상자 명단(DL) 등재로 빅리그에 승격된 선수다. 빅리그 승격 하룻만에 다저스의 4번타자로 '벼락 출세'한 구스만은 5회 2사 2루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빅리그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기록, 리틀 감독의 의도에 부응했다. 이에 앞서 구스만은 4회에도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 윌리 아이바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리틀 '매직'은 이뿐만 아니다. 대수비로 집어 넣은 맷 켐프는 5회말 첫 타석에서 3-3 동점이 되는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더블 A에서 바로 빅리그로 승격된 켐프는 전날엔 2번타자로 선발 출장,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려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밖에 주전들의 줄부상 탓에 3루와 2루를 돌아가며 맡고 있는 5번 아이바는 3회 0-3에서 1점차로 쫓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또 6번 안드레 이시어도 신인이다.
리틀 감독은 이날 선발 서재응을 4이닝만에 내렸다. 이미 3회부터 불펜에서 오달리스 페레스의 몸을 계속 풀게 했기에 3회말 설사 역전에 성공했어도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페레스는 5회초를 위태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다저스는 5회말 3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다저스가 6-8로 재역전패 당했으나 '리틀 매직' 덕에 패전 위기를 모면한 서재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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