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밖의 결과가 나온 것은 기쁘지만 그래도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제1체육관)에서 3일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6 서울 대회 아시아 토너먼트에서 후지모토 유스케(일본)에게 KO패를 당해 정상 도전에 실패한 '미스터 샤크' 김민수가 일말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 밖으로 선전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아쉽다"며 "나는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하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1경기씩만 치르는 종합 격투기 '히어로스'에서만 뛰다가 하루에 3경기를 처음 치러본 김민수는 "그동안 체력이나 스태미너에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목까지 숨이 차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스태미너가 떨어진 데다 오른쪽 눈까지 다시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회 직전 오른쪽 눈 수술을 받았던 김민수는 수술 부위가 다시 터지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민수는 "입식 격투기와 종합 격투기를 겸하려고 준비한 것이 아니라 복싱 기술을 익히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며 "다시 입식 격투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의사가 있지만 계속 겸해서 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수를 꺾고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개막전 티켓을 따낸 후지모토는 "2년동안 토너먼트에 참가하고도 개막전 티켓을 따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비록 우승을 차지했지만 계속 경험을 쌓기 위해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후지모토는 "김민수가 4강전을 마지막에 치른 데다 연장 접전을 벌였기 때문에 체력이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였다"며 "컨디션이나 체력이 너무 좋아 이대로 가면 지겠다는 생각에 더욱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김민수는 지기를 싫어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김동욱과 8강전을 치렀던 후지모토는 "김동욱과 김경석을 봤을 때 K-1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김동욱과의 대결에서 워낙 체격조건이 좋아 잘못하면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아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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