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금민철(20)이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금민철은 프로 통산 48경기에 나섰으나 주로 중간계투로 나선 탓에 승리와는 무관했다. 지난해 5월12일 대구 삼성전과 9월28일 잠실 KIA전에는 선발로도 등판했지만 역시 승리의 열매를 따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산의 5선발이 공백이 생긴 3일 잠실 LG전은 달랐다. 이날 임시선발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금민철은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감격어린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다.
이날 금민철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가며 LG 타선의 진을 뺐다. 주로 140km 초반대를 형성한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구석구석 찌르며 LG타자들을 곤란에 빠뜨렸다.
3회 선두 조인성에게 좌중간 2루타, 5회 역시 조인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특별한 위기 상황 없이 쾌투를 펼쳤다. 3회 무사 2루에선 연속 3타자를 범타처리하며 나이 답지 않은 노련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금민철이 쾌투를 펼치자 타석에선 최준석이 다시 한 번 파워를 과시하며 1루측 두산팬들을 열광의 도가
니로 몰고 갔다. 전날 1회 스리런홈런을 때려낸 최준석은 이날도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최상덕을 두들겨 좌측 펜스 상단에 떨어지는 120m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째.
최준석의 한 방으로 기세를 올린 두산은 5회 추가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용덕한의 좌측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3루서 임재철이 2루수 옆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2점째를 만든 것.
두산은 금민철에 이어 7회 등판한 김명제가 대타 박용택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위기국면이 조성됐지만 곧바로 김승회를 투입, 급한 불을 껐다. 마지막 9회는 지난해 세이브왕 정재훈의 몫. 최근 6연속 세이브 행진을 펼치며 초반 난조에서 벗어난 정재훈은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5세이브째.
LG는 선발 최상덕의 7이닝 2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아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승리한 두산은 2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 7승(3패)째를 기록하며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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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