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박찬호를 7회초에도 타석에 세울 작정이었다".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전 6이닝 강우 콜드게임승(6-0)을 거둔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농담'했다. 이날 선발투수 박찬호가 9번타자로서도 3타수 3안타 2타점을 거둔 사실을 에둘러 칭찬한 소리였다.
실제 만약 경기가 재개됐더라면 7회초 샌디에이고 공격은 7번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부터였기에 박찬호가 타석에 설 수도 있었다. 박찬호는 앞선 3타석에서 중전안타(2회)-우전안타(3회)-중전안타(5회)를 뽑아냈다. 특히 피츠버그 좌완 선발 올리버 페레스에게 쳐낸 2안타는 전부 득점타였다.
이로써 박찬호는 최근 4경기(아메리칸리그 룰로 치러진 시애틀전 제외)에서 전부 안타를 쳐내며 20타수 8안타를 기록(시즌 타율은 4할)하고 있다. 타점은 4개를 올렸다. 앞선 2타점은 지난달 16일 애리조나전에서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투수라 할 만한 브랜든 웹에게서 뽑아낸 것이다.
당시 박찬호는 웹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2타점을 거뒀다. 이후 웹은 현재까지 2경기 연속 완봉승 포함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박찬호는 지난 2001년 7월 19일 밀워키전 이래 약 5년만에 비록 6이닝이지만 완봉승을 해냈다. 첫 완봉이었던 2000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전 승리 이래 이번이 개인통산 3번째였다.
박찬호는 첫 완봉 때는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날렸다. 당시 상대 선발은 지금 샌디에이고에서 함께 뒤는 우디 윌리엄스였다. 또 밀워키전 2피안타 완봉 때도 타자로서 2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냈다. 특별히 잘 던지는 날엔 방망이도 유달리 잘 터지는 박찬호는 천상 내셔널리그형 투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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