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스타 커플의 영화 동반 출연,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06.04 09: 18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실제 스타 커플의 스크린 동반 출연은 어떤 효과를 낼까. 미국에서는 이번 주말 개봉한 제니퍼 애니스톤, 빈스 본 커플의 코미디 영화 ‘브레이크 업’을 놓고 말들이 많다.
최근 미국 연예 주간지들의 가십 기사에서 애니스톤- 본 커플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인기있는 남 녀 스타가 연인으로 맺어졌고 곧 결혼에 골인할 예정이기 때문. TV 시트콤 ‘프렌즈’ 한방으로 스타 대열에 오른 애니스톤은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와의 삼각 관계로 더 인기있는 뉴스거리가 됐다.
피트와 졸리 커플이 워낙 돋보이는 탓에 상대적으로 피트에게 차였던 애니스톤에게 한동안 동정 여론이 쏟아졌을 정도. 그러나 ‘웨딩 크래셔’의 개성 만점 배우 본을 만나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면서 오뚝이마냥 발딱 일어섰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을 끌어모은 만큼 영화 흥행도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USA 투데이’는 ‘2시간동안 앉아서 지켜보기 몹시 괴롭다’라고 최고 수준의 혹평을 가했고, ‘뉴욕 타임스’ ‘LA 타임스’ 등 다른 일간지들의 영화 리뷰도 대동소이하다.
게리(본)와 브룩(애니스톤)은 잘 나가는 여피족들로 야구장에서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하다가 한 눈에 반한다. 여기까지는 영화와 실제 이 둘의 사랑이 이뤄지던 당시와 비슷하다. 금세 사랑에 빠져 시카고 여피들이 모여사는 멋진 콘도에서 동거를 시작한 게리와 브룩.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 국물 식듯이 거품 사랑은 쉬 꺼져버리고 둘은 결별에 합의한다. 그나마 우호적인 분위기는 여기까지. 콘도 소유권을 놓고 아웅 다웅 다투는(영화 리뷰들에는 아주 참담해 보일 정도로 심하게 다투는 것으로 묘사돼 있음) 게 영화의 기둥 줄거리다.
할리우드 가십 전문지 ‘Us'가 독자들을 상대로 '실제 커플이 영화에 남 녀 주연으로 출연하는게 어떻냐'고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좋다'가 61%, '나쁘다'가 39%로 긍정적인 대답이 우세했다. '두 배우의 사랑이 영화 속에서도 아름답게 그려지기를 바란다'는 댓글들이 상당수였다. 이같은 여론을 무시하고 영화속 애니스톤-빈 커플은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렸으니 결말이 어떨런지 자못 궁금하다.
한국에서는 4월말 조승우-강혜정 커플의 멜로 ‘도마뱀’이 막을 올렸으나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내지못하고 참패했다. 이 영화도 개봉전 ‘조승우 강혜정 결별설’‘강혜정 성형 논란’ 등 숱한 소문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Us’의 설문 조사와 달리 관객들은 선뜻 실제 스타 커플의 영화속 러브 스토리를 반기지않는 탓인지 극장 안은 다소 썰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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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레이크 업’(유니버설 픽처스)과 ‘도마뱀’(영화사 아침)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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