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구대성(37.한화)이 무너졌다.
구대성은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했으나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채종국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구대성이 해외무대에서 뛴 뒤 6년만에 국내무대로 복귀한 이후 24게임 등판만의 첫 패전이기도 하다. 9회부터 등판한 구대성은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서 구대성에게 이틀연속 세이브를 허용하며 눌려 있던 현대는 채종국의 한 방으로 7-6으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나며 한화와의 승차를 반게임차로 줄이며 3위에서 삼성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한화는 최근 3연승 끝.
이날 구대성을 깨는데 선봉장은 현대 외국인 타자 서튼이었다. 5회에도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던 서튼은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구대성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다음타자 이숭용도 볼카운트 2-1의 불리함속에서도 내야안타로 출루, 무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구대성은 다음타자 김동수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후속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이어 다음타자 차화준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3루주자 서튼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졸지에 2사로 몰리며 기회를 무산되는 듯 하던 현대호를 구해낸 것은 채종국의 한 방이었다. 채종국은 볼카운트 2-0으로 몰렸으나 볼을 2개 연속으로 골라 만든 2-2에서 5구째 143km짜리 몸쪽 직구를 강타, 끝내기 좌전안타로 3루주자 이숭용을 불러들였다.
현대와 한화는 이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다승 공동선두인 한화 선발 문동환은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고 현대 선발 손승락도 5.1이닝 4실점으로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양팀은 불펜진싸움을 벌인 끝에 현대가 막판에 웃었다. 현대 마무리 투수 박준수는 9회부터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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