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깬 채종국, "몸쪽만 노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6.04 19: 01

"구대성 선배가 특이한 투구폼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잘 드러내지 않는 투수여서 아웃코스는 삼진을 먹더라도 몸쪽 공만 노리고 있었다. 때마침 몸쪽으로 꽉찬 직구가 들어와 제대로 때렸다".
현대 주전 2루수에 9번타자인 채종국(31)은 자신이 좌완 특급 마무리인 '대성불패' 구대성(37.한화)으로부터 연장 접전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채종국은 4일 수원구장 한화전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구대성과 대결,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직구(143km)를 통타, 좌전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채종국은 초구 파울, 2구 헛스윙으로 볼카운트가 2-0으로 몰렸으나 이후 2개의 볼을 잘 고른 뒤 5구째를 안타로 연결해 2연패를 당한 현대를 구해냈다. 또 채종국의 이 한 방은 구대성에게는 6년만의 국내무대 복귀후 24게임 등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쓰게 했다.
연장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를 거둔 후 채종국은 "앞선 몇 번의 찬스를 못살려 쉽게 갈 수 있는 게임을 어렵게 끌고 갔다. 앞선 타석 부진에도 끝까지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면서 "팀이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다시 한 번 진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채종국은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려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해는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장하겠다. 이제 나도 중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재박 감독도 "채종국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대성불패'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이틀 연속으로 세이브를 허용하는 등 구대성에게 그동안 당한 한을 풀어준 채종국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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