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LA 다저스 서재응(29)이 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4이닝 3실점)을 마지막으로 선발진에서 일단 제외됐다.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8일 뉴욕 메츠전 선발로 (서재응이 아닌) 오달리스 페레스를 내보내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재응은 불펜에서 대기하며 롱맨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투수들이 그렇듯 서재응 역시 선발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그렇지만 서재응은 5일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많은 선발 기회를 줬는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잘 안 됐던 부분을 가다듬어서 선발로 돌아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변명하지 않고 '내 탓'이라고 선뜻 인정한 데에서 '나이스 가이'다움이 읽혀진다.
당장 8일 메츠전부터 선발로 나가지 못하기에 '강등'이라고 봐야겠지만 좋게 생각하면 불펜과 5선발 차이가 거의 없는 다저스다. 왜냐하면 8일 메츠전 이후 다저스는 6월에 4차례의 휴식일을 갖는다. 이 때문에 다저스가 4인 로테이션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리틀 감독은 "최소 한차례 이상 제5선발의 등판을 취소시키거나 뒤로 미루겠다"라고 이미 밝혔다. 리틀은 지난 5월에도 한차례 4인 선발을 시도해 좋은 성과를 본 적이 있다. 결국 5선발 페레스는 8일 메츠전에서 어지간히 잘 던지지 않는 이상, 언제 다음 선발로 나올지 기약하기 힘든 실정이다.
대신 서재응은 불펜에서 비교적 꾸준히 투구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서재응을 가장 잘 아는 댄 워슨 불펜코치는 "서재응은 잘 해왔다. 그러나 다소 공이 높게 제구됐다. 전엔 이런 적이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불펜행은 이런 문제점을 고칠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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