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기자]“진작 잘하지”.
KIA 외국인 타자 마이크 서브넥(30)이 지난 주말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모처럼 활약을 펼쳤다. 서브넥을 길고 긴 부진에 애를 먹은 KIA에게는 반가운 일. 그러나 꼭 그렇치만은 않은 것 같다. 서브넥의 퇴출을 기정사실화 하고 미국에서 열심히 대체선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넥은 3일과 4일 경기에서 홈런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영양가 만점의 안타였다. 3일 경기에서 2회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3-2로 앞선 7회에서는 좌월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전날경기에서는 4타수2안타 1타점.
서정환감독은 지난 5월18일 서브넥을 2군으로 강등할 당시 “좀 시간이 지나면 1군에 올려 마지막 테스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약속대로 서브넥은 지난 2일 1군에 올라왔고 3루수 겸 7번타자로 3경기째 출전했다. 11타수4안타1홈런3타점. 그리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KIA는 서브넥의 2군행과 동시에 스카우트를 미국으로 파견했다. 내년시즌 용병 후보감을 물색하면서 서브넥의 퇴출에 대비해 후보선수들의 플레이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사실상 서브넥 퇴출모드였다. 그러나 마지막 테스트에서 서브넥의 활약으로 일이 복잡해졌다.
서브넥이 살아 남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만일 서브넥이 주말 반짝장세가 아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서브넥이 잘하는데 굳이 큰 돈을 들여 다른 타자를 데려올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다시 부진에 빠지면 자동 퇴출로 이어진다.
앞으로 10경기 정도에서 서브넥의 운명이 갈릴 듯. 모든 용병타자들이 그런 것처럼 서브넥의 운명도 순전히 자신의 방망이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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