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빅리거 서재응이 부럽네'
OSEN 기자
발행 2006.06.05 13: 2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빅리거 서재응이 부럽네'.
LA 다저스 서재응(29)의 선발 등판이 있던 지난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심정수(31, 삼성)가 트레이너와 함께 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났다. 조브 클리닉에서 왼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LA로 온 심정수는 퇴원 후 후배 서재응의 얼굴을 보러 야구장에 일부러 들른 것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심정수는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찾아 서재응과 만났다. 서재응은 이날 4이닝 3실점으로 생각보다 일찍 내려갔고 팀도 졌지만 내색하지 않고 깎듯이 심정수를 대했다. 악수를 나누고 심정수는 "수고했다"고 했고 서재응은 "오실 줄 몰랐다"고 인사했다. 그러자 심정수는 "푹 쉬고 잘 던지라고 일부러 연락 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심정수는 "내일(4일) 오후 2시 30분(LA 시간) 비행기로 (무릎 치료차) 독일로 간다"고 말했다. 서재응이 "그럼 축구 보겠네요?"라고 농담하자 "목발 짚고 축구장 가겠니?"라고 받아쳤다.
심정수는 경기에 져서 싸늘한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한 번 둘러 보더니 "(경기에 지면) 한국이랑 똑같네"라고 말했다. 직접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후배 서재응을 대견해 하는 눈치였다.
실제 심정수는 LA의 지인에게 "언젠가는 빅리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8강전을 TV로 볼 때는 아프지만 않았다면 나도 꼭 뛰어보고 싶었다. 빅리그에서 뛰는 서재응이 부럽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특히 심정수가 구장을 찾은 3일 다저스타디움엔 5만 5142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다저스타디움의 규모와 열기에 감탄했던지 심정수는 경기 도중에 일부러 야구장을 둘러 보러 다닐 정도였다. 고된 재활과 수술 탓인지 '헤라클레스'란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홀쭉해진 심정수였지만 야망 만큼은 줄어들지 않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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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오른쪽)가 지난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이승엽과 함께 초청선수로 참가했을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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