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줄부상의 원인은 인조잔디?
요미우리의 간판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31)가 구단에 도쿄돔의 인조잔디를 교체해달라는 이색적인 요청을 했다. 이유인즉 도쿄돔의 인조잔디가 노후화해 최근 속출하는 부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카하시는 공교롭게도 도쿄돔에서 두 번의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모두 부상당했다. 4월 12일 히로시마전에서 오른쪽 옆구리를 다쳤고, 5월27일 롯데전에서 왼쪽어깨 부상을 입어 두 번이나 공백기를 갖고 있다.
게다가 고쿠보 히로키(35)는 수비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전치 6주 판정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또 외야수 스즈키 다카히로는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켰다.
현재 도쿄돔의 인조잔디는 2002년 2월 3억6,000만엔(당시 약 36억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다. 첨단 제품으로 길이(6.3cm)가 종래 잔디보다 3cm 길어 천연잔디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겨울 대전시의 지원으로 대전구장에 깔린 잔디와 비슷하다.
그러나 도쿄돔 그라운드는 설치 5년째를 맞으며 특유의 탄력을 잃어버렸다. 도쿄돔은 야구경기 뿐만 아니라 비시즌에는 각종 콘서트 등 대형 이벤트들이 계속 열리고 있다. 도쿄돔 운영회사가 각별한 관리를 하고 있지만 잔디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구단측은 다카하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조잔디의 점검을 도쿄돔측에 요청한 상태.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잔디와 부상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선수들을 위해 교체할 의지를 갖고 있다.
눈을 국내로 돌려보면 대구구장의 콘크리트 같은 인조잔디 위에서 언제나 부상 위험에 시달리는 삼성 선수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요미우리 선수들이 바꿔달라는 현재 도쿄돔의 인조잔디만 해도 대구구장의 잔디보다 훨씬 뛰어난 탄력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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