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에서 완패한 양승호 LG 감독 대행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방침을 시사했다.
양 대행은 6일 잠실 삼성전서 1-5로 패한 뒤 "조만간 코치진 보직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대폭적인 선수단 개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양 대행은 "이번 주는 기존 체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겠다. 실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투지를 발휘하는 선수들을 중용하겠다"고 구체적인 복안을 밝혔다. 또 "선발 투수라고 안주하는 선수 몇몇은 중간 계투로 내려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LG는 처음부터 끌려가다 삼성에 1-5로 패했다. 그는 "원사이드 경기였다"고 완패를 시인하면서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끌려가니 특별히 작전을 지시할 것도 없었다"며 "1회 수비 실책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은 데다 선발 이승호가 첫 이닝에만 40개를 넘게 던지니 이길 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4연패 나락에 떨어진 LG는 선수단의 의욕 부족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 대행 역시 이런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서 이순철 감독이 퇴장 당했는데도 선수들은 여전했다. 몸에 맞고라도 나가려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이 바람을 타면 제 능력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 번 제대로 풀리면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LG는 중위권 도약이 쉽지만은 않게 됐다. 하지만 양 대행은 아직도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늦지 않았다"며 "아직 70∼80경기가 남은 만큼 얼마든지 재도약 기회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초반에 점수를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며 "배영수를 5회만 던지게 한 건 일요일에 또 등판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런 경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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