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퇴진'의 여파를 불러운 지긋지긋한 연패행진에서 LG가 드디어 탈출했다. 모처럼 투타의 조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간계투 강등설이 나도는 심수창은 초반 위기를 딛고 팀승리의 주춧돌을 놨고, 타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딱딱 뽑아줬다. 연패 기간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 양승호 감독 대행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LG는 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심수창 우규민 김민기의 이어던지기로 3-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잠실 홈경기 연패도 7경기에서 끊었다. LG가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한 것은 지난달 18일 잠실 롯데전 2-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이날도 초반은 위태로웠다. 심수창은 3회까지 매 이닝 2루타와 볼넷 1개씩을 허용하며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1 1사 1,2루에서 김한수를 유격수 앞 병살타, 2회 2사1,2루에선 김창희를 2루수 내야플라이처리했다. 3회 1사 1,2루에서도 김한수를 삼진, 진갑용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초반 실점을 막아내자 타선이 곧바로 힘을 냈다. 100m를 11초F에 끊는다는 이대형의 발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내야 땅볼로 1루에 진루한 이대형은 2사 1루서 이종렬의 우전안타 때 눈 깜짝할 사이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4회에는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용택의 내야안타, 마해영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박경수가 3루앞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권용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만든 것.
여유를 찾은 LG는 심수창에 이어 6회부터 전천후 셋업맨 우규민을 투입, 삼성의 반격을 막아냈고, 9회에는 임시 마무리 김민기를 내세워 3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심수창은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를 겪었으나 4피안타 무실점으로 지난 4월29일 현대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시즌 3승(3패)째.
삼성 선발 전병호는 초반 실점을 딛고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4패째(2승)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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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 /잠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