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의 투구는 목마른 LG에 단비였다.
7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등판한 심수창은 5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4피안타 무실점, LG가 4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데 가장 큰 수훈을 세웠다.
이날 심수창은 초반 난조를 보이며 잇딴 위기를 맞았으나 결정적 고비를 침착하게 넘긴 덕에 5이닝을 채울 수 있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 강등 뒤 한 달여만의 등판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이날 심수창은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140km 초중반대의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커브와 체인지업 등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지만 어렵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LG가 4회 선취점을 뽑은 뒤에는 투구에 힘이 실렸다. 4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5회 2사1,2루서 김한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심수창은 경기 뒤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10일 팔꿈치 부상으로 내려간 뒤 생각보다 회복이 더뎌서 마음이 조급했다"며 "지난 5일 2군경기서도 내용이 안 좋아 착잡했다. 운좋게 수비들이 도와줘 승리한 것 같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현재 심수창은 중간계투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양승호 감독 대행은 "김광삼이 1군에 올라올 때까지는 심수창을 선발로 쓸 계획이다. 이후에는 컨디션과 구위를 비교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심수창은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어떤 보직을 맡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workhors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