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욱, '우승은 내 몫'
OSEN 기자
발행 2006.06.08 07: 10

"결승에 가기까지 싸웠던 선수들의 몫까지 해 우승을 차지하겠다".
한동욱은 7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4강전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폭풍 저그' 홍진호를 3-2로 힘겹게 승리, 쉽지 않았던 결승 진출을 돌아보며 감회를 밝혔다.
한동욱은 첫 결승 진출을 묻는 소감에 대해 "너무 좋고, 여기까지 오기까지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을 비롯해서 다른 팀 선수들도 너무 열심히 도와줘 감사하다"고 말하며 "(팬들게) 결승에 올라가서도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잘하는 선수가 올라왔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결승 진출을 두고 홍진호라는 거물을 상대한 경기임에도 긴장감을 찾을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슬럼프를 껶고 나서 얻은 해답이 웃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도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주셨다.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면에서 너무나 좋은 방법 같다"고 언급하며 자신만의 슬럼프 탈출 비결을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다"라고 밝힌 한동욱은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를 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져 운영이나 컨트롤 실수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1세트 패배에 대해 "너무나 아쉽다"며 "(홍)진호형이 정말 잘했다.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지더라도 명경기가 나왔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간 중간 나온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에 대해 "'경기를 잡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너무 실수를 자주 했다"며 "상대 럴커의 숫자를 보고서 본능적으로 판단해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싸웠다"고 밝혔다.
결승 진출이 걸려있던 5세트에 대해 "살 떨린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는 경기였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스캔을 아꼈던 것은 앞마당을 제압하고 들어가서 (상대 본진지역에서) 스캔에너지가 모자란다면 난감한 상황이 올 것 같았다"고 언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별명에 대해 "그냥 한동욱으로 불렸으면 한다. 아직까지 (팬들게) 뚜렷하게 보여드리네 없다"며 "'포스트 임요환'은 나에게 너무 과분한 것 같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상대하게 될 결승 상대에 대해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다. 누가 올라오던 특별히 따지고 싶지 않다"며 "결승무대라 승패가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결승까지 가기위해) 이긴 선수들이 많다"며 "다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이겼다. 결승에서 나와 싸웠던 선수들의 몫까지 해 우승을 하겠다"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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