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장편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에 목소리 출연하는 신해철이 욕 때문에 수난을 겪었다.
신해철은 최근 홍대 앞 한 카페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대사가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난다던데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내가 맡은 역할은 욕을 자제해야된다는 요구를 받았다. 평소에 욕을 많이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 요구를 수용하기가 참 어려웠다”고 대답, 좌중을 웃겼다.
제작기간 5년의 세월이 걸린 토종 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은 인간의 배설물로 에너지를 만드는 미래 도시가 배경. 배설물의 양을 늘리려는 정부는 환각제까지 제공하고 ‘생 양아치’인 두 주인공 아치와 씨팍이 밀거래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소동을 그렸다.
여기서 신해철이 맡은 ‘보자기 킹’은 건달들의 두목 역. 신해철은 ‘보자기 킹’에 대해 “상체는 크고 하체는 짧은데다가 키높이 구두를 신고 망토를 썼다. 정말 벗어나고 싶다”고 묘사했다.
주인공 아치와 씨팍은 각각 류승범, 임창정이 목소리 연기를 했고, 저음불가라는 코맨 소리의 현영도 ‘이쁜이’로 등장한다. TV 인기 외화 ‘X파일’의 이규화(멀더), 서혜정(스컬리)도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현영은 ‘성우로 처음 나서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사 보다는 ‘아잉~’하고 비명 지르는 장면이 더 많았다. 감독이 내 스타일대로 하라고 해서 부담 안갖고 마음껏 내 목소리를 냈다”며 “이쁜이 는 S라인 몸매가 잘 살아있어서 나랑 비슷하다. 눈도 왕방울만하고 얼굴도 갸름하다”고 활짝 웃었다.
mcgwire@osen.co.kr
J-TEA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