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7회말 투아웃까지 4-2 리드. 샌디에이고 박찬호(33)의 시즌 4승은 거의 확실한 듯했다. 그러나 투아웃 이후 대타 게이브 그로스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박찬호는 밀워키 1번 리키 위크스 타석 때 폭투를 범한 뒤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투구수 106개에 이른 박찬호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스캇 캐시디로 교체했다. 그러나 캐시디는 나오자마자 2번 브래디 클락에게 4-5로 뒤집어지는 좌중월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박찬호의 시즌 4승과 밀워키전 8승째가 날라가는 순간이었다. 특히나 이날 밀워키 선발이 빅리그서 처음 선발 등판한 좌완 잭 잭슨이었기에 4승을 놓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서도 박찬호는 '밀워키 불패'의 면모는 유지했다. 6⅔이닝 4실점(4자책점)했으나 승패와는 무관했기에 밀워키전 통산 11차례 등판에서 7승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특정팀 상대로 무패 행진을 벌이는 6명의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남은 것이다. 박찬호 외에 전날 플로리다를 상대로 16탈삼진 완투승을 따낸 샌프란시스코 제이슨 슈미트는 플로리다전 8승 무패다. 이밖에 랜디 존슨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2승 무패, 데이빗 웨더스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8승 무패다. 켈빔 에스코바르도 디트로이트전 7승 무패, 마크 멀더는 탬파베이전 7승 무패다.
또한 박찬호는 5경기 이상의 승패 기록을 가진 1969년 이후 투수 중 밀워키전 승률 1.000을 기록한 4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남게 됐다. 커트 영과 리 거터맨이 7승 무패였고 켄트 머커가 6승 무패였다. 그리고 웨이드 밀러는 11승을 따냈으나 1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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