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9회 극적인 역전극의 주인공 최정(SK)이 또 다시 불을 뿜었다. 그러나 SK 타선은 한화의 무서운 새내기 유현진을 넘어서진 못했다.
한화의 '신 닥터 K' 유현진이 또 다시 '슈퍼루키' 다운 위용을 과시하며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유현진은 8일 대전에서 열린 SK전에서 9이닝 완투를 하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3번째 완투승. 탈삼진 9개에 볼넷은 불과 1개. 한화는 4-1로 승리하고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전날 9회 최정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침몰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이틀에 걸친 아쉬운 패배를 다소 나마 씻을 수 있었다.
유현진 개인으로서도 뜻깊었다. 9승으로 팀 선배 문동환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하는가 하면 탈삼진 부문에서도 91개로 2위 박명환(두산,77개)과의 차이를 14개로 벌렸다. 여기에 방어율(2.16) 부문에서도 선두로 뛰어올랐다.
요즘 추세라면 올 시즌 다승 방어율 탈삼진 부문 3관왕 달성 가능성이 꿈만은 아니다. 신인왕도 사실상 예약한 듯한 분위기다. 본인이 누누히 강조해온 한기주(KIA)와의 라이벌 대결에선 이미 두 발짝 정도 앞서 나가고 있다.
이날 한화는 3회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해 유현진의 짐을 덜어줬다. 1사 뒤 김민재 고동진이 잇딴 중전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자 클리어가 우익수 앞 적시타로 김민재를 불러들였다.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3루에선 김태균이 중견수 외야플라이를 쳐내 고동진이 홈을 밟았다.
SK는 5회 선두 1점을 따라 붙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날 홈런 2방으로 송진우와 구대성을 한꺼번에 울린 최정이 좌측 스탠드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비거리 120m)으로 추격전을 벌인 것.
그러나 유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뒤 1점차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한화에 꿀맛같은 1승을 선사했다.
경기 후반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한화는 8회 연경흠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SK는 선발 이영욱을 비롯해 모두 5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물량작전을 펼쳤지만 타선이 단 2안타 빈공에 그쳐 주초 대전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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